3000 넘보던 코스피, 2600선도 ‘아슬아슬’…왜?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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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틀째 ‘팔자’에 2600선 한때 무너져
20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장중 한 때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 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장중 한 때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 연합뉴스

이달 초 2650 부근까지 반등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쳤던 코스피가 조정을 겪는 분위기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3%내린(5.99포인트) 2603.51이다. 지수는 2602.83으로 장을 출발한 이후 2596.82까지 떨어졌다가, 2600선에서 하방 지지선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 250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2595.33) 이후 처음이다.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매도세에 지수가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3000억원대 매도 우위를 보인 데 이어 이날에도 295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126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 홀로 417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가운데 배터리 관련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가 1.82%(13000원) 내린 70만2000원, LG화학이 1.60%(12000원) 내린 74만원, 포스코퓨처엠이 2.35% 내린(9000원) 37만4000원 등으로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에선 코스피가 단기 과열 양상을 겪은 만큼, 향후 5% 내외 조정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일반적으로 약 3개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대체로 1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면서 “한국과 미국 증시가 대체로 단기 호재를 상당 부분 반영해 악재에 민감할 수 있는 영역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5% 전후 제한적 범위에서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하반기 코스피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예상은 둘로 갈린다. 코스피가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힘입어 2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 탓에 2300~2600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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