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가는 美·中…시진핑 만난 블링컨, G7서 ‘中견제’ 강조
  • 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skylarkim0807@hotmail.com)
  • 승인 2023.06.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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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회담 이틀 만에 “중국 관련 긴밀한 공조…G7 단결 재확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 ⓒ REUTERS=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주요 7개국(G7) 대표들을 만나 회원국 간의 결속을 확인하고 중국 견제를 위해 긴밀한 조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유럽연합 대표들을 만나 지난 18∼19일 이뤄진 방중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G7 장관들과 함께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가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개혁을 계속 이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회의 종료 후 “G7은 중국과 관련해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G7이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블링컨 장관은 앞서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19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시진핑 국가주석을 차례로 만났다.

블링컨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 양측은 관계 안정화에 뜻을 같이하고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블링컨 장관 방중 하루 뒤인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하면서 양국 관계가 또다시 파열음을 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모금 행사에서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건과 관련해 “무엇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풍선 사건을 사전에 몰랐을 것이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으나 중국 정부는 곧바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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