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6%…긍‧부정에 모두 ‘수능’ 언급 [한국갤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06.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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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36% 부정 57%…‘수능 킬러 문항’ 논란 상반된 여론 반영
국민의힘 35% 민주당 31%…‘향후 1년 경제 나빠질 것’ 50%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보 티 아인 쑤언 베트남 국가 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K팝과 V팝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보 티 아인 쑤언 베트남 국가 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K팝과 V팝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6%로, 두 달째 30%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직전(6월3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긍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으며 부정평가는 동률을 기록했다.

긍정평가 부정평가 이유로는 모두 ‘외교’가 1위에 올랐다.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는 31%를 기록했으며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 정책’ ‘노조 대응’(이상 4%) 순이었다.

부정평가자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

석 달째 ‘외교’가 긍‧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 대비 긍정 평가 이유에서만 그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프랑스·베트남 순방 중이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에 모두 ‘교육 정책’이 새롭게 부상했다.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이른바 ‘쉬운 수능’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된 후, ‘사교육 카르텔’ ‘킬러문항 삭제’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논란에 대한 여론의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1%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1%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당층은 29%로 집계됐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를 기록해, ‘좋아질 것’(20%) ‘비슷할 것’(26%)이란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지난해 1월 30%에서 하반기 10%대 초반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비관론은 29%에서 최고 66%(10월)까지 늘었다”며 “여전히 유권자의 절반이 우리나라 경제를 나쁘게 내다보고 있지만, 그래도 13개월 만에 경기 낙관론이 10%대를 벗어났고 살림살이와 국제관계 전망 역시 지난달보다는 덜 비관적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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