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2.2%·투자 3.6%↑…소비는 2개월째 감소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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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광공업 생산 다시 확대
설비투자, 1년 만에 최대 증가 폭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8월 산업 생산과 투자가 전월보다 늘었다. 그러나 소비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100)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0.8% 하락했지만, 8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특히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5% 확대됐다. 전자부품(-3.8%) 등에서 생산이 감소했지만, 반도체(13.4%)와 기계장비(9.7%)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광공업은 지난 5월 전월 대비 3.1% 증가한 이래 6~7월 연속 감소했으나 8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예술·스포츠·여가 부분 6.2% 상승에 힘입어 0.3%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경우 생산이 13.4% 증가했고 출하는 3.5% 증가했다. 생산 증가 폭에 비해 출하 증가 폭이 적었기 때문에 재고가 증가했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반도체는 분기별 출하가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면서 그전까진 생산이 증가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2.6으로 전월(102.9) 대비 0.3% 떨어졌다. 지난달(-3.3%)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0.6%)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2%)는 소폭 증가했다. 김 심의관은 "감소 폭은 지난 달에 비해 줄었다"며 "특히 최근엔 재화 소비에서 서비스 소비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여행 등의 소비가 늘어 소매 판매가 주춤한 모습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 장비(13.1%) 및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6% 늘었다. 이는 2022년 8월 8.9% 증가한 이래로 1년 만에 최대 폭이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8%) 및 건축(1.8%)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4.4% 확대했다. 이 역시 올해 1월 5.2%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 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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