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하루 앞둔 김행 “부끄러움 없이 경영…소상히 밝힐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04 14: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 위기 몰렸을 때가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고통스럽게 살려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주식 파킹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주식 이동 상황과 회사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때 소상히 주식 이동상황과 회사의 경영에 대해서 다 설명해드리겠다고 100번도 더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그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면서 백지 신탁을 위해 본인과 배우자, 딸 등이 소유한 소셜뉴스(인터넷 매체 위키트리 운영사) 지분을 시누이 등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였다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8년 전후로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지자 우리사주를 갖고 있던 직원들과 주주들이 주식 매입을 요청했고, 저희 부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고 2019년까지 주식을 전량 사줬다”며 “그야말로 빈껍데기에다가 빚만 남은 회사의 주식을 거의 대부분 샀다”고 해명했다.

소셜뉴스의 매출은 김 후보자가 지분을 매각한 2013년 12억5930만원에서 2017년 41억1018만원으로 연평균 34.4% 증가했지만, 소셜뉴스 지분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2018년에는 매출이 33억774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회사가 굉장히 큰 위기에 몰렸을 때가 2018년과 2019년이다.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시기가 있다면 바로 그때였다”며 “당시 내 키가 166cm인데 몸무게가 44kg까지 빠질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그 정도로 어려운 위기에 몰린 회사를 살려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문회 직전까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청문회가 시작되면 부끄러움 없이 경영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회사 창업 이후 현재까지의 지분 변동과 경영상태, 재무구조 등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원내대책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협의 없이 다수석으로 밀어 붙였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후보자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