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태우 선거 지원 거절…“뒤통수 맞는 것 한 번이면 족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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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있으면 도움 요청 못할 것…철저하게 대통령 중심으로 치러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기사를 공유하며 “윤상현 의원이 왜 이런 제안을 했는지 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는 김 후보가 많이 어려웠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수원지검에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할 때 옆에 같이 동행한 적도 있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김태우TV라는 곳을 존속시키면서 몇 달간 ‘이준석 죽이기’ 콘텐츠를 계속 내보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그때 김태우TV에서 활동하던 자들이 새로 채널을 만들어 ‘이준석 학력 의혹’을 내보내며 끝없이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태우 후보 측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보도는 오보일 것이다. 염치가 있으면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마음이 맞는 인사들로, 대통령에게 맹종하는 인사들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며 친윤끼리 잘해보라는 식으로 날을 세웠다.

그는 “도와줬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는 것도, 양두구육 하는 후보에 속는 것도 각각 한 번이면 족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당에서 이 전 대표에게) 공식 요청이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같은 당인 아니냐. 당인이니까 당의 요청이 있든 없든 가서 한번 둘러보고 힘을 모아주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원유세하면 선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나서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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