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경찰관’ 모임 마약 제공자 등 3명 구속 기소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0.06 11: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임 주최 및 마약 제공 혐의로 재판…사망 경찰까지 마약 ‘양성’
지난달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마약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세입자 정아무개(45)씨(왼쪽)와 대기업 직원 이아무개(31)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마약 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관련 마약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모임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아파트 세입자 정아무개(45)씨(왼쪽)와 대기업 직원 이아무개(31)씨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 관련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핵심 인물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권내건 부장검사)는 전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정아무개(45)씨와 이아무개(31)씨, 문아무개(35)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와 이씨는 지난 8월27일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이 참석한 모임 장소와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A씨에게 케타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씨와 이씨가 공모해 마약 모임에 참석한 20여 명에게 투약 장소와 마약류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 정씨는 모임이 열린 아파트의 세입자다.

검찰은 지난달 구속 송치된 이들 3명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에게 추가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8월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아파트 14층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이 추락해 숨지면서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A경장 사망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시작된 이 모임에 A경장을 포함해 25명이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사건 발생 후 홍콩으로 출국한 중국인 남성 1명을 포함한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씨와 이씨 등 일부 참가자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와 정밀감정에서 케타민·MDMA(엑스터시)·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정씨는 대마도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씨에게선 신종 마약인 메스케치논과 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A경장이 문씨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확인했다. A경장의 소변과 모발·혈액에서는 필로폰·케타민·MDMA·메스케치논·펜사이클리딘 유사체 성분 등이 검출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