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지역구엔 “구체적으로 고민 하지 않아…당이 부르면 어디든”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2년 전 우리 당 인재로 영입됐는데 이제 제가 똑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서울에서 도전해 승리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신인 정치인이 많이 들어와야 정치 혁신의 바람이 분다”며 “제가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 석을 얻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저의 작은 실천이 집권 여당의 책임정치 회복과 우리 당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해운대 기장을에 당선된 후 20·21대 단일선거구로 분리된 해운대갑에서 연이어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부산·경남(PK) 지역 현역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지역구에 대해서는 “서울로만 결정했고, 아직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그간 서울 관악을 지역구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부인해왔다. 서울 관악을은 문재인 청와대 비서관 출신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 하 의원은 “당과 상의를 계속할 것이고 지금 마음은 당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아침 대표와 원내대표에게도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