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표예림 ‘학폭 가해자·스토킹 의혹 유튜버’ 신상 확산…“자비없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0.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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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 촉법나이트 “가해자들 반성 없어…끝까지 추적”
12년 간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표예림(27)씨가 10월10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유튜브 캡처
12년 간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유튜버 표예림(27)씨가 10월10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유튜브 캡처

12년간의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했던 표예림(27)씨가 극단선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이 빠르게 확신되고 있다.

11일 SNS 계정 ‘촉법나이트’의 운영자 A씨는 “학폭 피해자 표예림님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A씨는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법적 처벌도 없고 심지어 가해자들은 반성도 없었다”면서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을 겪었을지 피해자만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실명과 과거 학창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개명한 인물의 경우 개명 후 이름까지 폭로했다. A씨는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표예림님을 대신해 가해자들을 자비없이 지옥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했다.

A씨는 가해자들의 신상 외에도 표씨에 대한 스토킹 의혹을 받던 모 유튜버의 실물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유튜버 이 자가 너무 악질이던데 제보가 빗발친다”면서 “충분히 검증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표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20분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12시57분쯤 ‘성지곡수원지에 사람이 빠졌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 약 3시간 동안의 수중 수색 끝에 표씨를 발견했다.

표씨는 앞서 유튜브를 통해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며 극단선택을 예고한 바 있다. 영상에서 표씨는 특정 유튜브 채널 측에 의해 학교폭력 피해 호소가 거짓이라는 공격을 받은데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며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떤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눈물을 흘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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