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행 딸, 소셜뉴스 최대주주”…김행 “부당 상속 아냐”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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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딸 보유 지분 가치 3년 만에 12배 증가”
김행 “폐업 위기 때 전세보증금 빼 정상 거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소셜뉴스의 최대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으며, 부당한 재산은닉·상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다”며 부당한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결코 없었다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의 최대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며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 당시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는 딸을 ‘우호지분’ 또는 ‘○○○’으로 가려놓고 확인할 수 없도록 했다”며 “그런데 의외의 시점에 딸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공동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 주를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며 가져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원에서 약 57억원으로, 재산은 12배 정도 증가했다”며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사실상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에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8년 전후로 회사가 폐업 또는 매각의 위기에 몰리자 전임 대표와 그 가족들, 전임 대표의 우호지분과 우리사주 등 전 주주들이 저희 가족에게 주식 재매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가족은 주식을 재매입해 줄 아무런 책임이 없었지만, 2019년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담보제공으로 대출도 받고, 딸은 마침 일본으로 해외 지사 발령이 나서 전세자금 반환액을 털어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딸이 전세자금으로 산 주식이 3년 후 영업이익이 나서 회사 가치가 올라갈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이라며 딸도 처음엔 전세금을 날릴지도 모른다며 거절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식 매입 당시 딸이 전세 보증금을 받은 은행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딸이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불법 재산 은닉이나 재산 상속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의 저에 대한 악마화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결코 부끄럽지 않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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