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팔 전쟁 확대로 유가 급등 시 세계경제 저해”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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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상승하면 1년 후 인플레이션 0.4%p↑…글로벌 생산은 0.15%p↓
IMF 수석부총재 “中, 부동산 문제 해결 위한 더 많은 조치 필요해”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연합뉴스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유가 급등을 초래하는 수준으로 확대된다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부총재는 11일(현지 시각) 진행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전쟁이 확대돼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촉진하고 세계 경제 성장도 저해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 자체 분석 결과, 유가가 10% 상승한다면 1년 후 인플레이션이 0.4%포인트(p) 증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생산도 0.15%p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및 성장과 관련해 이미 어려운 환경에 있는 각국 중앙은행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이번 충돌의 전체적인 파장을 알기에는 다소 이르다며 다른 국가들의 개입 여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 국가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매우 광범위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최근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고피나스 수석부총재는 중국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으며, 금리를 인하했지만 부동산 부문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10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중국의 부동산 위기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 전망보다 0.1%p 낮춘 2.9%로 조정했다. 올해 성장은 3.0%로 그대로 유지했다.

각국의 늘고 있는 무역 규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모두를 보호주의 강화로 돌아서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지난해에만 3000건의 신규 규제가 있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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