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상공회의소 “기업 55% 자금 상황 악화, 정책 금융 확대 해야”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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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프리비엔날레로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예습
계명대, 인천시 주최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 1위
대구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고금리·고환율·고유가, 3고로 대구 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특히 건설업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 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특히 건설업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시사저널 김성영

올해 대구지역 기업들 대부분이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현상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한 자금사정 악화 등이 기업경영을 더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실물경제 비상에 따른 정책금융 확대와 금융권의 상생 대책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0월12일 지역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한 3고에 따른 ‘지역기업 자금사정 애로 및 지원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55.5%)이 지난해 보다 자금사정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7.5%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는 매출감소(3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리상승(21.3%), 원자재가 상승(20.2%) 등을 지목했다. 이들 기업의 은행 등 금융권에서의 자금조달 사정은 어렵다(47.3%)가 원활하다(11.7%) 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건설업의 자금조달 사정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경기의 침체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2022년 대비 대구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 ⓒ대구상공회의소
2022년 대비 대구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 ⓒ대구상공회의소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높은 금리(36.9%)가 가장 컸다. 이어 대출한도 축소·심사 강화’(31.0%), 담보·보증한도 부족(14.3%) 등이다. 기업들의 금융권 대출금리 이용은 4~5% 구간이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 금리는 5.06%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대구상의가 조사한 4.3%’보다 0.76%p 상승했다. 자금 용도는 원부자재 구매(53.2%)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설과 유통서비스업은 인건비 등 운전자금 비율이 높았다. 

정책자금 활용은 44.5%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히 건설업과 유통서비스업의 정책자금 활용도가 낮았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67.6%로 가장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정책금융 상품으로는 신용보증, 저리대출, 이차보전 등의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정책금융 이용한도는 절반 이상이 부족하다(65.1%)고 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부진 영향이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금리뿐만 아니라 환율, 유가 등 3고 현상이 기업경영과 자금사정을 더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책금융 한도를 확대하고 선정기준 완화, 절차·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문턱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성구, 미리보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개최

10월11일 있은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에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외국인 관계자들과 건축 조형물을 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수성구
10월11일 열린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 프리비엔날레에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우측)이 외국인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 수성구

대구 수성구가 내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를 앞두고 10월11일 국내외 건축·조경 전문가 80여 명을 초청한 ‘프리비엔날레’를 가졌다. 이번 프리비엔날레는 ‘관계성의 들판(Relational Fields)’을 주제로 열리는 수성국제비엔날레의 비전과 콘텐츠 구성을 미리 소개하고 홍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초청작가 현장 방문과 전시회, 포럼으로 진행됐다. 설계 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16개 팀은 먼저 수성국제비엔날레 사업 대상지인 수성못과 망월지 등을 둘러보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독창적인 구조물을 설계·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성구의 공공건축과 국제비엔날레를 알리는 전시회는 두산동 꿈꾸는 예술터에서 이달 29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제외) 열린다. 포럼은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의 ‘도시설계 품격있는 도시의 조건’, 현택수 경일대 명예교수의 ‘공공건축의 생명력’을 주제로 발제한 후 전문가 토론이 펼쳐졌다.

미래 도시 유일성 확보를 위해 개념적·추상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된 장소에서 실체를 경험하는 현장 전시를 목표로 하는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내년 하반기 열릴 예정이다.

김대권 구청장은 “독창성과 예술성을 가진 건축물을 쌓아가는 것이 미래에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비엔날레 행사를 초석으로 앞으로 예술적 건축 작품이 점점 쌓여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인천시 주최 ‘2023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서 9.43초로 1위

‘2023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계명대 AJJ팀 학생들이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2023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계명대 AJJ팀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계명대가 ‘2023 AI융합 자율주행 경진대회(AWS DeepRacer Championship)’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율주행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재입증 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21년 대회 1위 수상에 이은 두 번째다.  

12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 AJJ팀(강가현·길윤서·유영재·허은경)은 10월6일 인하대에서 열린 대회에서 본선 참가팀 중 가장 빠른 9.43초의 랩 타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서울·경기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110명 38개 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22명 8개 팀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펼쳤다. 

대회는 인공지능(AI) 융합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한 실제 크기의 1/18의 소형 경주용 자동차를 챔피언십 트랙 내 자율주행 랩타임 기록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명대 AJJ팀 강가현 학생은 “많은 변수가 있었던 경기 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고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매번 다른 트랙에서 주행하며 부족한 점들을 같이 보완해 온 팀원들이 자랑스럽고 학교의 전폭적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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