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서 프로포폴 투약한 중국인 간호조무사 ‘긴급 체포’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0.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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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환자 치료하고 남은 약물 무단 반출해 투약
서울의 한 건강검진센터에서 간호사가 프로포폴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대리처방으로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 의약품이 청와대로 유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쓰고 남은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약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간호조무사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연합뉴스

병원에서 폐기된 프로포폴을 무단으로 반출해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몰래 투약한 중국 국적의 간호조무사가 긴급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2일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쓰고 남은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약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간호조무사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50분께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화장실에서 프로포폴을 직접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병에 남은 약물을 몰래 지퍼백에 모아 보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장실에 잠든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장실 칸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경찰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본인 진술 등을 토대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 등은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상습 투약 여부 등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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