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예고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중동 정세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는 흐름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73% 오른 2454.14에 개장해, 오전 11시10분 현재 2455.42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85% 오른 817.47로 출발한 뒤 점차 오름세를 보여, 1.61% 오른 823.55를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탓에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린 2436.24, 코스닥은 1.49% 내린 810.54에 장을 마쳤다.
앞서 지난 주말 사이 이스라엘의 지상전 예고에 더해 이란의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확전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다. 그러나 전날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시장 불안이 잠재워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오는 18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고 중동전쟁으로의 확전을 방지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번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는 0.97%, S&P500은 1.11%, 나스닥은 1.29% 각각 상승했다. 주말 사이 5%대 넘게 상승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1%대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