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안철수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시작된 ‘진실게임’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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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安 심장에 문제’ 발언에…안철수 측 “허위 사실”
장성철 재반박 “安에 악의 없다…협박하면 구급차 사진 공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때 아닌 ‘안철수 심장 이상설’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한 방송에서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다. 안 의원 측이 ‘허위 사실’이라며 사과를 촉구했지만, 장 소장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할 수 있다”고 재반박하며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장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준석 제명 징계’ 서명 운동을 벌이는 안 의원을 겨냥해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을 비꼬거나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다. 사실상 안 의원이 좀 아픈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이 전 대표가 실제 안 의원의 ‘건강 상태’를 알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두 번이나 좀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건강이 안 좋다는 걸 표현한 것이고, 안 의원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안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안 의원은 어떠한 기저질환이나 기타 질병을 갖고 있지 않다. 마라톤을 완주할 정도의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도 장 소장은 구체적인 거짓 정보를 지어냈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장 소장이 이 전 대표를 두둔하려 거짓 정보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최근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 영상에 출연하고 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장 소장은 안 의원을 향한 이준석의 비아냥을 두둔하기 위해 악의적인 허위 사실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허위 발언에 대해 금일 내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소장은 “안 의원에게 악의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장 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6월2일 오후에 안 의원님이 쓰러지셨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으며, 구급차에 실려 분당재생병원 응급실로 간 사실을 밝혀야하는 제 심정도 좋지 않다”며 “계속 저를 협박하시면 구급차 사진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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