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강행? 尹 “의료인력 확충 필요…초고령사회 대비해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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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필수의료체계 중추로 육성해 지역 의료 붕괴 막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의 반발에도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지역 필수의료가 붕괴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산부인과 같은 필수진료과목의 인력 수급이 어려워서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의 의료 격차를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남용을 초래할 수 있는 보장성 확대에 매몰돼 의료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인력 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구조 개혁이 지체돼서 많이 아쉽다”며 “우리 정부는 국정과제로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무너진 의료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먼저 국립대병원을 필수의료체계의 중추로 육성해 지역 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국립대병원의 소관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재정 투자를 통해 중증질환 치료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국립대병원과 지역 내 병원이 협력하는 네트워크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상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도 양성해야 한다”며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 분야에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법적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고, 보험 수가를 조정하고, 보상 체계의 개편이 아울러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나선 상황을 고려한 듯 “국민을 위한 정책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의료인, 전문가들과 우리 정부는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혁신의 목적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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