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새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정책위의장엔 ‘비명’ 이개호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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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역 안배·당내 통합 위한 이재명 대표 의중 반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 첫 인선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충청 출신 여성 친이재명(친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 호남 출신 비이재명(비명)계인 3선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27일 공지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충청 출신의 박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강조했던 통합 기조를 친명계와 비명계, 충청과 호남 등 계파·지역 안배를 통해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 지도부에 충청권 출신 인사는 없다.

민주당은 박 최고위원에 대해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한 대표적인 충청 여성 정치인으로,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하고 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 참여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 번 지내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했다.

한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 맡아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도왔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사퇴한 비명계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자리를 채우게 됐다. 이 정책위의장의 전임자인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말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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