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참사 1주기’에 재차 사과…“결코 잊지 않겠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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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추모시설에 대한 지혜 모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임박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며 재차 사과했다.

오 시장은 27일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다시 한 번 참사의 슬픔과 무거운 책임을 가슴에 새기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159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참사 후 제가 발표했던 사과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면서 “그동안 유가족과의 대화와 심리치유로 상처를 보듬고 재난대비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어제(26일)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현장 추모시설’이 설치됐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수 있는 영구시설에 대한 지혜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참사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 “스스로 진화하는 서울시 재난대비 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인파가 밀집하면 시스템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위험 지역에 AI CCTV를 설치해서 인파를 자동 감지하고, 각 기관에 실시간 전송해 빈틈없는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인력도 보강해 작은 상황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재난대응 매뉴얼도 한 권으로 통합해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와 서울시는 10·29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은 줄어들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유가족들이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오는 29일 오후 5시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당초 추모 행사 주최측은 서울시와의 서울광장 사용 협의 불발로 세종대로에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다만 이후 서울시가 광장 사용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추모행사 장소는 서울광장으로 확정됐다. 반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등은 그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무단 점유에 대한 변상금 2970만원을 전액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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