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상위 1%’ 연평균 3.2억원 벌어…77%는 수도권에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0.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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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근로소득자 10명 중 8명 수도권
김회재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 심각”
우리나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인당 연평균 약 3억20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10명 가운데 8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고 있어 지역 간 소득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인당 연평균 약 3억20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10명 가운데 8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고 있어 지역 간 소득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인당 연평균 약 3억20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10명 가운데 8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고 있어 지역 간 소득 불균형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각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근로소득 기준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959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이 기간 받은 총 급여는 63조3295억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1700만원이었다.

이들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종사하는 비중은 전체의 77.1%에 해당하는 15만3932명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만8885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만9460명(29.8%), 부산 7656명(3.8%)이 뒤를 이었다. 지역적 특수성을 지진 세종(461명)을 제외하면, 고소득 근로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46명)였다.

인구 수를 고려한 인구 10만 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눈에 띄게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9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6명, 울산 263명, 부산 230명, 대전 205명 등이었다. 반면 강원(114명), 전북(121명), 세종(126명), 전남(149명) 등은 인구 대비 고소득 근로자 수가 적었다.

김회재 의원은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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