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안실련 "매천시장 화재 수사결과는 꼬리자르기”…재수사 촉구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3.10.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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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
중구, 기획전시 ‘북성로 환상특급’ 개최
소방청 관계자들이 지난 2022년 10월25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 관계자들이 지난 2022년 10월25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이 지난해 10월 발생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와 관련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대구 안실련은 10월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건물 관리 책임이 있는 건물 관리인과 소방안전 관리자에게는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실무자 등만 송치한 것은 꼬리 자르기식 수사 결과”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사고 발생 1년만인 지난 25일 도매시장관리사무소 직원과 소방안전점검 대행업체 직원 등 8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화재 발생 직전 도매시장 소방시설 점검 보고서가 실제 시설 상태와 다르게 작성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중 1명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구 안실련은 “화재 발생 전 스프링클러 배관의 압축공기가 새는 등 불량이 확인됐지만 45일이 넘는 동안 고장을 방치한 것과 점검대행 업체에 설비 결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 점검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한 것은 관리인인 대구시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 경찰청은 “건물 관리인 등에 대해서도 장기간 수사를 하면서 법리 검토를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다.

북구 매천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화재가 발생해 점포 70개를 태우고 3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피해면적만 8000여㎡에 이른다. 이 불로 피해를 본 상인 68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구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달성군,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

최재훈 달성군수가 10월27일 군수실에서 캄보디아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최재훈 달성군수가 10월27일 군수실에서 캄보디아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추진과 관련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

대구 달성군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촌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다. 법무부 지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후 최대 8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다.

달성군은 앞서 10월27일 군수실에서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르그램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대면 없이 기관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상대 기관에 발송하는 형식으로 협약을 진행했다. 달성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성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농가수요 인력과 희망시기 등을 우선 파악해 법무부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캄보디아 측에 인력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재훈 군수는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는 물론 농업분야에서 캄보디아와의 교류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기획전시 ‘북성로 환상특급’ 개최

기획전시 북성로 환상특급 이미지 ⓒ대구 중구
기획전시 북성로 환상특급 이미지 ⓒ대구 중구

대구 중구는 10월31일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 2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북성로 환상특급, 출몰하는 도시의 유령’을 개최한다. 내년 1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예술인파견지원-예술로’ 사업의 일환이다

전시는 회화, 2D디지털페인팅, 사진 및 퍼포먼스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5명의 예술가들이 만나 ‘북성로’라는 도시 숲속에 버려지거나 외면받은 것들을 재발견하고,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존재에 숨을 불어넣으며 꿈꾸는 상상을 환상의 세계로 표현한다. 전시에는 회화작가 김상덕, 사진작가 이준식, 2D애니메이션 작가 박지훈, 배우 박세기, 성악가 김효선 등이 참여한다. 

31일 오후6시 오프닝 공연에서는 배우 박세기와 음악가 김효선이 북성로를 배경으로 한 ‘유령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춤을’ 주제로 한 환상의 여정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편, 2018년 조성된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는 1000여 개의 공구상이 밀집해 있는 북성로에서 기술장인과 예술가들의 협업과 기술 전승 등을 통한 북성로 기술자산과 기술생태계를 지속·발전시키고자 마련한 거점 공간이다. 1층에는 다양한 공구가 구비돼 있는 공유 공간인 메이커스팩토리와 상설전시장(장인의 방)이 있고, 2층에는 전시관(메이드인북성로)과 사무실이 있다.

류규하 구청장은 “이번 기획전시로 많은 주민들이 북성로가 가진 역사와 정체성을 익히고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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