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천명한 네타냐후 “휴전은 항복하란 뜻…압박 만이 희망”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0.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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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전 체계적 진전…인질 구출 노력 지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 시각)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 시각)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30일(현지 시각)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AFP·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10월7일 끔찍한 공격을 당한 상태로 하마스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테러에, 야만에 항복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하는 것에 그 누구도 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지상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 계획을 선언하던 지난 20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시작했다는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IDF가 가자지구 작전 중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오리 메기디시 이병을 구출해낸 것도 지상전 확대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이 가자지구 진입을 신중하고, 매우 강력하게 단계별로 확대하면서 체계적으로 한 걸음씩 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군 작전 중에도 납치된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작전은 그들이 풀려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만큼, 우리는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매일 공습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은 기습공격에서 1400명이 사망하고, 239명이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8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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