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홍준표, 기승전 김기현 비난…같이 가기 어려운 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0.31 12: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징계 받은 것에 대한 분노 한꺼번에 표출한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당내 징계자들에 대한 ‘대사면’ 혁신안을 두고 징계 해제 대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불쾌감을 나타낸 데 대해 “’기승전 김기현’이 돼서 김기현 대표 비난을 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이건 당내 통합 차원에서 우리 윤리위원들이 논의를 통해서 나온 얘기로 저는 알고 있다”며 “그런데 징계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했고, 이번 대사면 얘기는 혁신위원장이 독자적인 권한을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홍 시장께서 아주 강하게 반발하셨는데 홍 시장이 경북 큰 수해 때 골프 논란이 있고 골프 논란 이후에 언론에 대한 입장이 굉장히 국민들의 분노를 샀기 때문에 징계를 받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난의 대상이) 기승전 김기현이 돼서 저는 이 상황이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본인이 그동안 여러 가지로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분노, 이런 것을 한꺼번에 표출하신 것 같은데 제가 항상 언어는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너무 강하게 직설적이라서 참 주변에 같이 가기가 어려운 분이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와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받아주겠는가”라며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을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김 대표를 직격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