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총선 출마 시동? ‘대사면’ 앞두고 최고위원 자진사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0.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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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풀리면 출마 길 열려…정치권 “반성 뜻 밝혀 당 지도부 부담 덜려는 듯”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5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월10일 당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린 지 5개월여 만에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발언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징계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징계 대상에 함께 오른 태영호 전 최고위원은 징계 심사 하루 전날 자진 사퇴해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김 최고위원은 주변의 설득에도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의 자진사퇴를 두고 당 혁신위원회가 최근 ‘1호 혁신안’으로 당내 인사들에 대한 ‘대사면’을 꺼낸 것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 ‘일괄 대사면’ 대상과 징계 해제 여부를 결정해야 할 당 지도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포석 아니냐는 것이다. 징계가 취소될 경우 김 최고위원의 내년 총선 출마 길이 열리게 된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최고위에서 혁신위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 최고위원 등이 당내 징계 해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사과는 했지만, 사퇴는 하지 않았던 김 최고위원이 ‘자숙’의 의미로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만큼, 당으로서는 부담을 많이 덜 수 있게 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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