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2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의 한 사립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며 2억여원대의 교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올해 초 해당 학교의 퇴직 교사가 사학연금을 받지 못했다며 학교 부담금 관리 문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며 드러났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정감사 과정에서 최근 5년 간의 회계 중 A씨의 개인 계좌로 교비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2017년 시교육청 종합감사 이후에는 별다른 교육 당국의 감사를 받지 않았으며, 자율감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계좌 내역과 자금 흐름을 분석해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A씨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소명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마무리해 내일 중으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