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입당’ 이상민 “국민의힘이 원내 1당 돼야, 김건희 특검은…”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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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한동훈에 정치 초보 아냐”
‘공동발의’ 김건희 특검법엔 국민의힘 뜻 따르겠다는 의사 밝혀
한동훈 “李 덕분에 ‘개딸 전체주의’ 두려움 이겨냈다” 화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이후 정권 재창출이 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직접 이 의원의 휠체어를 밀고 회의장에 들어왔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 색 넥타이를 매고 입장했다.

이 의원은 “집권여당 비대위 자리에 앉게 돼서 가문의 영광”이라며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험지로 알려진 내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한 세종, 충남, 충북, 중부권에서 미력이나마 노력해서 총선 승리에 역할을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한 위원장에 대해 “정치 초보가 아니”라며 연신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으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니었지만, 엊그제 한 위원장과 대화하면서 공감을 넘어 의기투합했다”면서 “한 위원장은 정치 초보가 아니다. 전략적이면서도 진정으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본인의 인생을 다 투여하겠다는 점에서 울림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6일 이 의원과의 오찬 면담에서 입당 제안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6일 회동을 언급하며 “진짜 오랜만에 벗을 만나서 의기투합하는 아주 유쾌한 자리였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 피습 직후에 혐오와 격멸의 언동에 대한 단호한 조치, 이런 것들은 저의 철학과 지금까지 정치 활동 어젠다에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에 대해 “저보다 훨씬 더 (정치) 고단수 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민주당 시절 공동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저 혼자 어떻다 하는 건 제가 정착도 못 하고 파열음을 내고 또 국민의힘에 대한 결례가 될 수도 있겠다”며 곤혹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지금 국민의힘의 새내기로 들어가는 입장에서 그곳에서 전체적으로 정해진 걸 제가 다 바꿀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입당식에서 한 위원장은 “권력에 맞서는 것은 어렵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 진영의 지지자들에게 맞서는 것은 더 어렵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이 의원의 고뇌와 용기를 존경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민주당과 달리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가 돼버렸고 그래서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는 존재가 돼 버린 것을 막기 위해 용기를 내줬다”면서 “이 의원의 용기와 경륜으로 우리는 개딸 전체주의가 계속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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