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8만전자’ 들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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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15년 만의 최저치
간밤 美증시 빅테크 랠리 타고 주가는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복권 이후 지난 1년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0% 가량 올랐다. ⓒ 시사저널 최준필
삼성전자는 9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사저널 최준필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더해,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랠리가 펼쳐진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9시4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65%) 오른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56% 상승한 7만770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7조4886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3% 급감했다. 이 역시 증권사 컨센서스인 3조7441억원을 밑돌았다.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선방한 것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6.43% 오른 522.5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22.750달러를 찍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애플(2.42%), 마이크로소프트(1.89%), 메타플랫폼(1.91%), 테슬라(1.25%), 아마존(2.66%), 알파벳(3.11%) 등 주요 7개 빅테크 종목인 ‘매그니피센트 7’도 오름세를 보였다. 애플도 전날 신작인 ‘비전프로’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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