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거의 확실시…상호 생각 나쁘지 않아”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이 ‘연대 훈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대담 녹화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론을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전 분야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한 양측은 향후 점차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시사저널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초청받아 대담 형식으로 사전 녹화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당 대담에서 정치개혁 의지 확인은 물론, 앞으로 등장할 ‘빅 텐트 연합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해당 방송의 방영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시사저널에 “두 분이 해당 방송에서 대담 형식으로 같이 초청을 받아 녹화를 진행했다”며 “방영 일정은 확정되면 공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3지대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는 “양측이 연대를 안 할 이유가 없다. 거의 확실히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담도 거대양당에 지친 국민들이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또 두 분의 상호 생각도 나쁘지 않다”고 자신했다.
양측은 향후 접촉면을 늘리며 연대 방식, 시기 등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앞으로 이준석 전 대표랑 자주 접촉하면서 정책 논의도 하고 연대 방향에 대해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엔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과 다른 신당들과도 뭉쳐 ‘빅 텐트’가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양측을 포함한 제3지대 세력들의 ‘빅 텐트 연대’ 여부가 총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새로운 선택’의 금태섭 대표, ‘한국의 희망’의 양향자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9일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모여 “같은 곳으로 가려는 정치혁신의 동지”라며 ‘협력’ 대원칙을 내세웠다. 여기에 원칙과상식도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흐름에 동참했다.
특히 향후 거대양당의 공천에서 탈락하는 현역 의원이나 원외 인사들도 추가 합류할 경우 제3지대 세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제3지대 인사들은 총선에서 원내 의석수도 일정 숫자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전 대표 측도 거대양당의 복수 현역의원들과 접촉하며, 이들이 이탈할 가능성을 연일 거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