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美 군함 향해 미사일 발사…“전투기로 격추”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15 12: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해서 충돌…확인된 피해·부상자 없어
11일(현지 시각) 예멘 사나에서 군사 훈련을 마친 후티 반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12일 미국과 영국은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벌여온 후티 반군의 예멘 내 근거지를 폭격했다. ⓒEPA=연합뉴스
11일(현지 시각) 예멘 사나에서 군사 훈련을 마친 후티 반군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12일 미국과 영국은 홍해에서 상선 공격을 벌여온 후티 반군의 예멘 내 근거지를 폭격했다. ⓒEPA=연합뉴스

미군이 홍해에서 미군함을 향해 날아오던 후티 반군의 순항미사일을 격추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14일(현지 시각) 오후 4시45분께 홍해 남부에서 작전수행을 하던 미 구축함 라분호를 향해 발사된 후티 반군의 대함 순항 미사일 한대가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해안 부근에서 미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나 부상자는 없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영국이 앞서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2일 예멘 내 본거지를 공습하는 등 군사 공격을 본격화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후티가 공격을 이어갈 경우 추가 대응을 경고했으며, 실제로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한지 하루만인 13일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후티 레이더 시설에 추가 공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13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내고 “후티 반군은 전 세계 목적지로 향하는 각국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후티가 한 일은 잘못된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멈추게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이어 “우리는 언제나 항행의 자유를 방어할 것이고, 결정적으로, 우리는 행동으로 말을 뒷받침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며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을 계속 공격할 경우 미국의 추가 공습에 영국이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이란 주도의 반미 세력인 ‘저항의 축’에 속했으며,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며 도발해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