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서울·경기도 떨어졌다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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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4.83%하락…서울은 2.18%↓
전셋값은 5개월 연속 상승세…연간으론 6.95% 떨어져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하며 5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진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7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전국 주택 매매가가 지난 12월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0% 하락하며 5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했다. 연간으로는 집값이 3.56% 내리면서 2년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07%)과 경기(-0.13%)가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인천(-0.35%)의 하락 폭은 확대됐다. 서초(-0.13%), 강남(-0.11%), 송파(-0.02%) 등 강남 3구를 비롯한 18개구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강북지역과 강남지역이 모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성동구(0.13%), 용산구(0.05%), 영등포구(0.07%) 등 5개구에서는 올랐다. 부산(-0.29%), 대구(-0.23%), 제주(-0.11%) 등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내리면서 지방 매매가 역시 0.07%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전국 주택 매매가는 3.56%, 서울 매매가는 1.95% 각각 하락했다. 집값이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2022년(전국 -4.68%, 서울 -4.75%)에 비해 하락 폭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아파트값은 전국이 4.83%, 서울은 2.18% 각각 떨어졌다.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부산으로 8.46%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어 대구가 8.25% 내렸다. 단독주택은 전국적으로 1.13%, 서울은 0.67% 상승했는데, 전년도(전국 1.61%, 서울 2.07%)에 비해 상승 폭은 줄었다. 

전세시장 상황도 매매시장과 비슷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전셋값은 5.07%, 서울은 5.25% 각각 떨어졌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이 6.95%, 서울이 6.94% 하락했다. 

다만 고금리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전셋값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12%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전월(0.27%)보다 줄어들었다. 수도권(0.46%→0.23%), 서울(0.43%→0.25%), 지방(0.09%→0.02%)의 전셋값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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