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일각에서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이낙연 신당’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그럴(이달 말 넘어 창당할) 경우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것인데 입당한 사람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우린 이달 20일경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며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 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명계 탈당파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미래대연합’은 이날 제3지대 통합 목표 시한으로 ‘설 연휴 전’을 공개 거론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동지나 결사체가 되려면 최소한 한 5년은 같이하겠다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참여 정파들도 그 정도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외람되지만, 이낙연 (전) 총리가 호남지역 행보나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저와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개혁 공약 수용을 연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안을 수용하는 대신 ‘김건희 특검법’ 받으라 하면 절대 답 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아무리 정의를 얘기해도 ‘너도 그럼 김건희 특검 찬성해봐’ 하는 것이 국민에게 더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