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연초 요금 인상 안 한다…“물가 안정 동참”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1.16 09: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배 5개사 및 CU·GS25, 2.5% 인상 계획 보류
통상 연초에 이뤄지던 택배 요금 인상 관행 깨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26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16일 택배업계가 연초 유류비와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해 요금을 올리던 관행을 깨고, 올해는 당분간 요금을 동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택배업계가 연초 행하던 유류비와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을 반영한 '요금 인상' 관행을 깨고, 올해는 당분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는 새해 들어 당분간 택배 요금 인상 계획이 없고, 한진·로젠택배는 올해 상반기 택배 요금을 동결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CU와 GS25도 반값 택배 요금을 당분간 동결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초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택배 요금은 CJ대한통운이 평균 122원, 한진택배가 평균 3%,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최대 17.85%를 인상했다. 지난해 2월 GS25도 반값 택배 운임을 중량별로 200∼300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택배 5개사 및 편의점까지 모두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최저임금 인상분인 2.5% 내외에서 요금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요금 유지’로 선회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와 최저임금 등 원가 상승으로 인해 택배 판가 조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고물가로 인한 고객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택배 업계는 택배 한 상자의 평균 요금이 한국은 2200∼2300원 수준으로 미국 페덱스·UPS(1만5000원), 일본 야마토·사가와(5500원), 중국 순펑(SF)(2900원) 등에 비해 저렴하다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양화, 고급화되고 있는데 국내 택배 업체들은 '저렴한 요금'에 묶여있기에 소비자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택배비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