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병립형 비례대표제 복원해야…21대 총선, 실패한 정치 실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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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 비례제, 국민 눈가리고 의석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21대 총선은 실패한 정치실험”이라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며 “선거제는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워야 하고, 민의를 명확하게 반영해야 한다. 선거에서의 선택이 선거 이후에도 연속성 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선이 85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선거제 논의가 공전 중”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이해관계에 매몰돼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공식입장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내부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며 야권을 아우르는 비례연합정당을 결성하자는 군소정당 제안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비례연합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 눈을 가리고 자기들끼리 의석을 나눠먹기 하겠다는 것”이라며 “더 황당한 것은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어떻게 뽑는지 몰라도 된다는 안하무인으로,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비례정당이 만들어진다면 통일된 비전이나 정책 제시 없이 네거티브에만 치중해 이미 혼탁한 선거를 더 혼탁하게 만들고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표심을 왜곡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민주당이 21대 국회 4년간 국민에게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더 이상 군소야당의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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