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다보스포럼 참석…4차산업혁명센터 설립키로 합의
  •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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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5월 '(가)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 설립 추진
김 지사 "경기도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만들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제교류 강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가운데 세계경제포럼 측과 경기도에 4차산업혁명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현지 시각 15일 오후 3시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보르게 브렌데(Børge Brende) 세계경제포럼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6년 전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만나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논의했었는데 경기도지사가 되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경기도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설립 추진하는 4차산업혁명센터는 '인간과 지구를 위한 한국혁신센터'로 명칭을 잠정 결정했다.

김 지사는 "센터는 기후변화, 스마트 제조업,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 집중하게 되는데, 특히 스타트업은 다른 18개 센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 분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부문은 물론 대학 등 학계의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운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센터는 산업화 시대에 기적을 이뤘던 한국이 전환 시대에 또 다른 기적을 일구고 세계적 과제에 적극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 이사장은 "경기도가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센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계기로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오는 3월 한국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의 대변혁기에 글로벌 협력과 공동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에서 각 국가 또는 지역과 협의해 설립하는 지역 협력 거점 기구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되었고 노르웨이,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앨 고어(Al Gore) 전미국부통령과 면담을 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앨 고어(Al Gore) 전미국부통령과 면담을 했다.ⓒ경기도 제공

한편, 김동연 지사는 스위스 현지 시각 15일 저녁 전세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대표자 90여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정부인사로, 유니콘 기업 CEO들과 인사를 나누고 경기도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챗GPT를 만든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샘 알트만의 다음번 한국 방문 때 경기도에서 다시 만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간담회에 참석한 세계 스타트업 대표 20여명과도 개별 대담을 나누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참석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UAE 기업과 판교테크노밸리 교류 등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인공지능, 핀테크 등 주요 혁신산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미래산업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장관은 "지난해 11월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희망한다"며 "커뮤니케이션 핫라인을 만들자"고 화답했다.

이밖에 김 지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Paul Farrell) 부사장과 만나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와 벤처산업 발전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요하임 나겔(Joachim Nagel) 독일연방은행 총재와 만나 한국과 독일, 세계 경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지난해 8월 고양시 킨텍스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토론에서 만났던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과 다시 만나 경기도의 기후변화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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