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관위원장, ‘성희롱 논란’ 현근택 공천 배제 시사…“엄격히 대처할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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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도 “엄정·신속 처리” 촉구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최근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엄격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16일 민주당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단호하고 엄격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현 부원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현 부원장은 해당 발언을 한 다음 날 B씨에게 전화 10여 통을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확산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내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봉주·강위원·현근택 등 성비위 의혹의 3인방, 이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다”고 꼬집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범죄 가해자의 적격판정, 경고처분과 같은 이해 못 할 대처 또한 2차 가해”라며 “민주당의 대표는 가장 엄중하고 신속하게 이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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