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흑돼지, ‘지리산 감도니’로 부활…명품 먹거리 발돋움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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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브랜드 개발…가공·유통센터 건립 
농가 소득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함양지역에는 9개 농장에서 2만5000여 마리의 흑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함양군
함양지역에는 9개 농장에서 2만5000여 마리의 흑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사진은 '지리산감도니' 출하 모습ⓒ함양군

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군은 예로부터 가정마다 흑돼지를 키웠다. 지리산이라는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흑돼지는 맛이 좋기로 유명해 찾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함양군은 지리산 흑돼지를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흑돼지 브랜드 ‘지리산 감도니’를 개발하고 가공·유통센터를 건립하는 등 지리산 함양 흑돼지의 부활에 나섰다.   

24일 함양군에 따르면 흑돼지는 맛이 고소하고 육질이 쫄깃해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지역 9개 농장에서 2만5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생산되는 흑돼지들이 외부 가공유통업체로 출하돼 지역 브랜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 인지도가 낮았다. 

이에 군은 지리산 함양 흑돼지를 지역 명품 특화음식으로 육성하고 명품 먹거리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함양군은 지난해 8월 ‘지리산 감도니’라는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다. ‘지리산 감도니’는 건강 가득 풍미가 감도는 지리산 흑돼지를 생기있게 표현했으며, 입 맛 돌고 웃음 가득한 맛이 난다는 뜻을 시각화했다. 이후 산삼축제 기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통해 인지도를 넓혀 나가는 등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준공을 앞둔 함양 흑돼지 가공유통센터 전경 ⓒ함양군
준공을 앞둔 함양 흑돼지 가공유통센터 전경 ⓒ함양군

함양군은 오는 2월2일 지리산 아래 마천면에서 흑돼지 가공유통센터 준공식을 연다. 센터는 함양군과 지리산마천농협의 연계형 협업 사업으로 군비와 도비 등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702㎡ 부지에 건축면적 330㎡의 지상 2층 건물로 흑돼지 가공유통에서부터 제품개발을 책임지게 된다.

군은 가공유통센터가 흑돼지 브랜드 활성화와 함께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마천 흑돼지거리’ 연계사업으로 붐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비가 어려운 비선호 부위인 앞다릿살 등을 활용한 육가공(양념육, 떡갈비 등) 제품을 생산해 온라인과 농협 계통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함양군은 함양 흑돼지 ‘지리산 감도니’를 명품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대형 매장 흑돼지 판촉과 온라인 쇼핑몰 납품 및 홍보행사를 통해 ‘지리산 감도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마천흑돼지촌과 연계해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함양의 대표 먹거리 흑돼지의 맛을 전하며 관광객 유입과 경제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생산자 협의체를 구성해 일관화된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함양군 농특산물 품질인증에 관한 조례’에 따라 품질인증 기준을 설정해 철저한 품질관리로 브랜드 명성을 축적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지리산 감도니’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흑돼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함양 흑돼지의 새로운 브랜드인 ‘지리산 감도니’ ⓒ함양군
지리산 함양 흑돼지의 새로운 브랜드인 ‘지리산 감도니’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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