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찾은 한동훈…“운동권에 죄송한 마음 없지만, 청년엔 너무 죄송”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4 15: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대 회상하며 “지금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던 시대”
“악전고투하는 청년 돕고 응원하는 정책 만들고 싶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대학생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대학생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과 만나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겨냥해 “동시대 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선후배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꼰 셈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 행사에 참여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에 승선한 후 대학생들과 공식 행사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행사를 시작하며 “우리 세대는 청년시절을 고도성장이 당연한 환경에서 보냈다. 생각해 보면 지금 여러분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던 시대였던 것 같다”며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고도성장기가 끝난 지금 여기 계신 청년 여러분들은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전 그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며 “그렇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어려우실 것 같고, 그걸 헤쳐 나가시는 데 대단한 용기와 의지, 노력도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악전고투하고 계신 대한민국 청년들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허황된 약속 남발하기보단 꼭 해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려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 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도현 비상대책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김형동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