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모든 것 부정적으로 걸고 넘어져” 김건희는 ‘엄호’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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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끝까지 만날 기회 안 준 점이 가장 힘들었다”
“영부인 품격 있게 대해야…한동훈은 80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해 11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당시 갈등을 빚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모든 게 부정적이다. 해결 없는 비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의 영부인을 더 품격 있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25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사람들은 부산에서 이 전 대표에게 문전박대 당한 일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괜찮다. 가장 힘들었던 건 끝까지 만날 기회를 안줬던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를) 단독, 비공개로 만나고 싶었다. 안다는 사람을 통해서 만나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저를 안 만나줬다”며 “지금이라도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서로 비판도 하면 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기회를 안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4일 인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 콘서트에 깜짝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둘은 행사장에서만 만났을 뿐 별도의 개별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이 대표는 객석 앞자리에 앉아 있는 인 위원장을 향해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칭하며 영어로 말을 이어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젊은 친구가 굉장히 똑똑하고 말도 잘 한다”고 평가하면서도 “제일 좋지 않게 생각한 건 모든 게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걸 걸고 넘어간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 전 위원장은 전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나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비유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는 “지엽적인 문제”라면서 “‘몰카’는 아주 안 좋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의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다는 목사가 와서 선물을 주는데 보는 앞에서 대놓고 돌려보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나도 아는 사람이 가져오는 선물이 난감한데, 그런 부분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과거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도 사모님 문제가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사모님도 도마 위에 올랐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모님도 문제가 있었다”며 “언론이 (김 여사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에 대해선 “금방 봉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분은 법조인 선후배 사이”라며 “(최근 갈등은) 하나의 해프닝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생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푸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선 “80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나가는 것이 보기 좋았고, 더 올라갈 수도 있다”며 “20점을 뺀 이유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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