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2조 달러 ‘눈앞’…22년 만에 아마존 추월?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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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1조8200억 달러…2002년 이후 처음 아마존 넘어
올 들어 47% 급등…주당 810달러 넘으면 역대 4번째 ‘2조 클럽’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 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추월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추월하는 기록을 세웠다.

1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시작 직후 상승세를 보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주당 722.48달러(한화 약 96만원)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날 엔비디아는 0.2% 가까이 상승한 약 1조7817억 달러의 시가총액(시총)을 기록했다. 시총 1조8121억 달러로 마감한 아마존과의 격차를 304억 달러로 좁혔다.
 
주목할 만한 건 엔비디아의 시총이 같은날 장중 한때 1조8200억 달러(한화 약 2419조원)까지 불어나면서 이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아마존의 시총(1조8100억 달러)을 앞섰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일시적으로 아마존을 넘어선 건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 회사의 시총은 각각 6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AI 열풍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로 독점적 위치에 있는 회사는 분기마다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만 주가가 47% 급등했다. 지난 1년간의 양상을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223%에 이른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엔비디아는 조만간 '시총 2조 달러 클럽'에도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해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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