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현 지역구 화성·남양주 출마…“‘제3지대 성공’ 증명할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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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화성벨트 구축”…이준석 “거취 등 전략 열어놓고 고민”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가 13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이원욱(가운데), 조응천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오른쪽)가 13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하는 이원욱(가운데), 조응천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합류 결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탈당파 3선 이원욱(경기 화성을) 의원과 초선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이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기존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조응천은 남양주에서,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혐오 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지역구에서 혁신과 대안, 통합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김종민·윤영찬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결성, 이후 지난달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민주당에 잔류한 윤 의원을 제외하고 김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후 이들은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합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두 의원만 ‘원칙과 상식’으로 남았었다. 그러나 지난 9일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세력이 모인 원탁회의가 개혁신당을 당명으로 ‘빅텐트’ 통합을 결정하면서 개혁신당 소속이 됐다.

두 의원의 지역구 출마는 개혁신당의 ‘수도권 벨트’ 형성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두 의원은 회견에서 “가능하다면 개혁신당의 남양주 벨트, 화성 벨트를 구축해 지역구 동반 당선도 노리겠다”며 “위성정당이 없는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인근 지역구까지도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에 배석한 이준석 공동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남양주·화성 벨트’ 구상에 대해 “실제로 전략적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와 이낙연 대표 거취도 영남이나 호남 지역의 상징적인 위치를 찾아 선거를 할 것인지, 두 의원과 함께 배를 이뤄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지 등의 전략을 모두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지지율이 각각 30%대 초반으로 묶인다면, 그 말은 3분의1씩 각 당을 지지하는 사람과, 양당에 불만인 사람이 공존한다는 얘기”라며 “여론조사에 ‘모름·없음’으로 답했던 이들이 개혁신당 표로 전환돼 우리가 당당히 수권 정당으로 우뚝 서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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