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격 창당 선언…“尹정권 심판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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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외면한 정치 끝장내야…韓 변화 시키는 강소정당 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고향인 부산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미약한 힘이지만 국민들을 위해 큰 돌을 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의 4·19 위령탑을 묵념한 후 창당을 선언했다. 그는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낼 테니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이다.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또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하고자 한다”며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 선언 이후 14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사실상 ‘총선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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