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명계에도 직접 불출마 요구…“후배들에 길 터달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2.13 1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진 “李, 1월27일 전화 걸어와 불출마 종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일부 예비 출마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문학진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일부 중진급 인사들과 통화하며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통화한 취지는 선배·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월27일에 이 대표가 전화를 걸어 와 ‘여론조사 지지율이 꼴찌’라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혀 이 대표의 권고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문 전 의원은 지난 17·18대의 재선 의원으로, 19대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그는 현역 임종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경기 광주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런 의지가 실행하는 단계, 실행에 옮겨진 걸로 보인다. 특히 친명(친이재명) 후보자조차도 그런 정치 쇄신의 의지 대상자로 삼고 소통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있는데 당 대표의 월권이 아니냐’는 물음에 “당 대표가 공관위 심사에 관여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포되는 순간 공관위는 손을 떼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서울 도봉갑 3선의 인재근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요구, 인 의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