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신문 푸대접하는 ‘운동권’ 라면집

1991년 5월, 손문섭씨(32)는 대학 2학년이었다. 손씨는 강의실이 아니라 거리로 매일 출석했다. ‘분신 정국’이 그를 거리로 내몰았다. 거리에서 맞은 물대포와 최루탄은 인생을...

줄넘기가 시시하다고?

줄넘기는 별다른 준비물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 누구나 즐기는 운동이다. 그러나 줄넘기가 어디에, 얼마나 좋은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은 그냥 ‘몸에 좋을 것 같아...

록밴드, 그 잃어버린 저항 정신을 찾아

메이데이·천지인·이스크라…. 한때 저항적인 노랫말로 운동권 록밴드라 불렸던 이름들이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정치성을 드러낸 록밴드는 하나 둘 사라졌다. 최정우씨(25)가...

‘상도’ 짓밟는 인터넷 쇼핑몰

"주문 폭주! 수량 매진! 자막 좀 띄워요. 거짓말이라도 좀 하라고요.” 얼마 전 MBC 드라마에서 한 홈쇼핑업체 이사로 분한 배우가 외쳤던 말이다. 물건이 잘 팔리지 않자 가짜 ...

핏발 선 한탕 심리 돈 독 오른 정선 카지노

전국에 한탕주의 열풍이 거세다. 고액 당첨금을 건 복권과 인터넷 도박은 허황된 일확천금 욕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은 ‘대박’ 열풍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

서울대 신문은 아무도 못 말려

해마다 4월1일이 되면 외신 기자들은 긴장한다. 미국·일본 일간지들이 만우절 거짓말 기사를 싣기 때문이다. 실제 1999년 4월1일 의 거짓 기사를 한국 언론이 여과 없이 보도한 ...

시민운동·대학 공부 1인3역 순천 아줌마

전남 순천시 연향동에서 대형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이회숙씨(39)는 인물 자랑 말라는 순천에서도 알아주는 당찬 아줌마이다. 차별받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의 전화’ 준비위원을 맡고 있...

“한국에는 아직 일류 신문이 없다”

홍석현 회장(53)은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았다. 분홍빛이 감도는 넥타이 차림에, 아무런 메모도 준비하지 않은 홍회장은, 모든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 출신 비...

인종 차별 뺨치는 ‘계약직 차별’

"우리는 1회용 건전지였다.” 서울 성수동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노조원 이재인씨(33)는 자신의 처지가 ‘쓰다가 약이 떨어지면 버려지는 건전지’와 다름없다고 말...

‘디지털 금맥’ 일군 신흥 부자들

정주영과 이건희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 우상들이 떠오르고 있다. 외환 위기를 전후한 격변 속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신흥 부자들이 그들이다. 1990년대 이후 사회가 가파르게 ...

‘시대’ 잘 만나…‘아버지’ 잘 만나

자수성가 부자 1위 김택진. 40세 이하 부자 1위 이재용. 두 사람은 젊은 부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라온 환경이나 경영 방식은 큰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은 자수성가형 부...

낮엔 직장인, 밤엔 암웨이 사업자

지난 2월6일 오후 6시. 대기업 ㅎ사에 다니는 김병민 대리(가명·33)는 퇴근하자마자 서울 강남에 있는 센트럴시티로 달려갔다. 다단계 판매업체 암웨이 사의 사업설명회가 있는 날이...

국제 도시 서울 ‘천국과 지옥 사이’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대략 6만7천명. 여기에 6만5천명을 헤아리는 불법 체류자까지 합하면 13만명이 넘는다. 이는 서울 인구의 1%를 넘는 숫자로 서울시민 100명 가운데 ...

‘제2의 이원조’ 될까

1999년 1월7일,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가 전격적으로 예금보험공사(예보) 전무에 임명되자 당시 금융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떠돌았다. “그는 제2의 이원조이...

속 빈 슬로건 ‘CEO 대통령’

강압적 군주와 CEO 대통령을 비교하라.” 1월15일 서울대 면접 시험에 나온 문제다. 수험생들은 비교적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CEO 대통령’이 이제는 낯선 용어가 아...

“수업 땡땡이 쳐도 놀 데가 없는 걸요”

지난 1월 초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한 우성희씨(44·가명)는 1주일 동안 대치동 학원가를 돌아다녔다. 중3짜리 아들이 다닐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

특명 대사 뜨자 북·미 간 ‘순풍’

박길연. 1943년 북한 자강도 출생. 평양 국제관계 대학 졸업. 1985년 3월 뉴욕 주재 유엔대표부 대사로 부임. 1996년 외무성 부상(중동 담당)으로 귀환할 때까지 11년간...

김영렬-윤태식, 어떤 관계기에…

윤태식 게이트가 언론계를 강타하자 김영렬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사장은 현재 거론되는 언론계 인사 가운데 최고위층이자 패스21의 성장을 결정적으로...

언론과 벤처의 ‘오래된 불륜’

99년부터 2000년 초까지 우리 사회에 휘몰아쳤던 벤처 광풍 뒤에는 언론이 있었다. 당시 벤처는 외환 위기 책임론에 직면한 재벌 기업들과 대비되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청사진이자 ...

사법연수원생 '청춘의 덫'

지난해 11월17일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은 사법연수원생 이 아무개씨(30)였고 신부는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김은성 전 국정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