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의 깊은 주름 바로 펴고 싶다”

89년초 텔레비전에서 광주항쟁을 ‘제대로’ 다루었을 때 시청자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었다. 9년 동안 각종 유인물이며 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국회 청문회까지 열려 정보들이 넘쳤으나 ...

憲裁의 ‘합헌적’ 침묵

말은 그 말이 아직도 현실에 대하여 유효한 동안에 말하여 져야 한다. 그것이 말의 괴로움이고, 말의 힘이다. 모든 언설은 당대를 겨냥하는 언설일 뿐이다. 말은 현실을 개선할 수 있...

폭력의 시대 건너는 어린 ‘자아’들의 행로

‘올해의 책’ 동화 부문 후보로는 모두 예닐곱 작품이 추천되었다. . 그 가운데 두 작품이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와 이다.두 작품은, 동화는 알록달록하고 말랑말랑한 이야기책이라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는 IA 세대

안영민씨(29·인터넷 아이디 ‘미니’)의 일터는 서울 광화문 근처다. 하지만 안씨는 탄핵 반대 촛불 시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안씨가 이른바 정치 무관심 세대인 것...

박근혜 대표가 뜬다 한들

2000년 5월 우연한 기회에 독일에 가 있다가 광주항쟁 20주년 기념 행사를 전하는 CNN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당시 함께 있던 남미 기자들이 물었다. 외신을 통해 한국의 광...

`영원한 청년` 김진균의 큰 발자취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가 2월14일 오전 지병인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1980년대 ‘산업사회연구회’(현 한국산업사회학회) 설립을 주도해 비판적 사회과학의 물꼬...

고생길 된 송두율의 ‘37년 만의 귀향’

송두율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송두율 그대로입니다.” 9월2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박형규 이사장)가 주최한 해외민주인사 환송회에 송두율 교수(59·뮌스터 대학)는 지각했다. 시...

록밴드, 그 잃어버린 저항 정신을 찾아

메이데이·천지인·이스크라…. 한때 저항적인 노랫말로 운동권 록밴드라 불렸던 이름들이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정치성을 드러낸 록밴드는 하나 둘 사라졌다. 최정우씨(25)가...

현실에 치여 평년작 밑돌아

올해 사회과학계는 인문학에 비해 학문적 속성의 비애를 톡톡히 맛보았다. 상대적으로 현실에 훨씬 더 민감하게 영향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북 정상회담 등 큰 사건들이, 학자들로...

〈조선일보〉두 기둥, 뽑힐 것인가

방우영 회장·김대중 주필,'이익' '반공' 앞세워 1등 신문 일궈…검찰 수사 따라 진퇴 위기 몰릴 수도 이번 세무 조사의 목표는 결국 〈조선일보...

[연극]〈원룸 빌 콤플렉스〉외

소외된 공간의 자폐 심리 묘사〈원룸 빌 콤플렉스〉 다세대 원룸빌이라는 극도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살아가는 독신 여성들 3명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자폐 심리를 그렸다...

"김대중 대통령 은혜 갚으시오"

DJ 도운 재일 한통련 회원들, 입국 거부되자 '분노' 재일 동포 3백여 명이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은혜를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1970년대 유신 독재 시절 ...

'큰 의학' 길 닦는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

전남대 의대 본과 1학년인 강용주씨(40)는 불혹의 나이에 밤을 도와공부에 열중하는 늦깎이 의대생이다.강씨의 만학(晩學)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최...

송두율 교수 ''33년 만의 귀국'' 왜 무산되었나

기자가 송두율 교수(56·독일 뮌스터 대학·사회학)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5월1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 한민족 포럼’에서였다. 인터뷰를 약속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그의 방을 찾았...

광주 20주년 기념 전야제 연출한 오창규PD

5·18 광주 민중항쟁의 분수령을 이룬 1980년 5월20일 저녁의 차량 시위는 민중의 역동적인 힘을 보여준 감동의 물결이었다. 저녁 7시께 버스와 택시 2백여 대가 전조등을 켠 ...

“강도·조폭까지 5·18 보상금 받다니”

광주 민중항쟁 20주년인 올해 5·18 피해자에 대한 국가유공자 예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5월18일 광주 5·18 묘역에서 거행된 20주기...

계엄군 출신 이경남 목사의 현장 회고

지난 20년 동안 그에게는 ‘호남선’이 존재하지 않았다. 고속버스로 4∼5시간이면 갈 수 있는 광주. 하지만 이경남 목사(45)가 광주까지 가는 데는 무려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

[미술]칼끝으로 새긴 ‘5월 광주, 그 이후’

엄숙한 분위기의 전시장 한쪽에서 광주 5·18 항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비디오가 상영되고, 등 진혼곡풍의 운동가요가 배경 음악처럼 들려오는 풍경은 1980년대를 살았던 젊은이라면 ...

5월 광주, 국제 인권도시로 발돋움

흔히 5·18 하면 1980년 5월의 그 처절했던 광주 학살 현장을 떠올린다. 그러나 눈을 돌려 보면 5월은 광주만의 것은 아니다. 가까운 아시아의 태국 국민은 군사 독재에 맞선 ...

[특별좌담] “지역주의, 이제는 까부수자”

세기가 바뀌었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지역 감정에 명줄을 걸고 선거판을 오염시키고 있다. 우울한 일이지만 이번 선거도 지역 감정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그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