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안면도 ‘생존투쟁’

안면도는 대규모 시위 전의 일상을 되찾은 듯했다. 세 차례의 삼엄한 검문을 받아야만 겨우 통과할 수 있었던 연륙교 입구엔 경비병 한명이 흩뿌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무심히 서 있었고 ...

전태일, 그후 20년 다가오는 '사람세상'

70년 11월 13일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에 잿빛 구름마저 하늘을 뒤덮어 을씨년스럽던 날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 일대에는 시장 경비원들과 경찰의 경비망이 삼엄하게 펼쳐졌다. 오후 1...

북방교역 기지로 술렁

새벽 6시14분 동해. 멀리 펼쳐진 수평선을 뚫고 시뻘건 불덩이가 치솟아오른다. 2분 후 태양은 불뚝 알몸을 드러내 잠든 동해시를 깨운다. 동해시의 아침은 빨리 밝아온다. 바다에서...

‘훼손’으로 얼룩진 南山 1백년

남산 훼손 1백년의 역사는 근·현대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제의 강점으로 그 순결을 잃기 시작한 남산은 행정부재의 혼란기와 무분별한 경제개발기를 거치...

“시장 선거비용으로 28만원 썼다”

朴淳鐵 편집부국장이 방콕시청 2층으로 잠롱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 8월1일. 그는 사진에서 늘 보듯 검푸는 색의 농민복을 입고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칼에는 백발이 희끗희끗했으나 ...

부패 쓸어내는 잠롱시장

8월의 방콕은 우기이다. 하루 한두차례 시원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진다. 소나기는 1백만대의 차량에서 나온 매연으로 혼탁해진 공기를 가라앉힌다. 그러나 하루 한두차례의 소나기만으로는 ...

자율성 키우는 캠프가 이상적

캠핑은 청소년 운동가들에 의하여 오래전부터 청소년 선도의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어 왔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1896년 독일의 벤데어포겔 운동과 1907년에 시작된...

司正 회오리에 정치권도 ‘쭈뼛'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일으키는 司正의 회오리가 대단하다. 지난달 12일 행동 개시 이후 한달을 넘긴 사정반의 활동은 金相祚 전경북지사의 구속을 시발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느낌...

반독재 불꽃 타오른 30년전 그날

"아 슬프다. 4월19일이여! 눈물이 앞서고 손은 떨려서 무슨 말부터 써야 좋을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이라도 덜 다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절부절 몸을 둘 곳을 모를 지경이다. 그러...

크렘린 入城…열매 크지만 뒷맛 씁쓸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오셨습니까?” 지난해 6월 사회주의 종주국인 소련의 심장부 모스크바에서 북한의 許錟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당시 金泳三민주당총재를 극비리에 만났을 때 건넨 진반농...

[건강] ‘心火’다스려야 성인병 막는다

요새 세상사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적지 않고 그와 같은 울화를 가슴속에 묻어두자니 답답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화(火)라는 것은 몹시 노염을 타거나 못마땅해서, ...

평화의길, 멀고도 험하다

금년 2월15일은 10여년 동안 아프간 내전에 깊숙이 관여해 왔던 소련군이 마지막 철수를 단행한 날이다. 그리고 지난 달 26일은 1978년 이래 캄보디아에 주둔하고 있던 베트남군...

圓鏡스님이 털어놓은 출생과 성장의 비밀

“내가 태어난 곳이 청주라고 알고 있는데, 그곳 어디쯤인지는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네 살 때인 1944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이손저손을 거치며 천덕꾸러기로 자라나는 통에 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