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에서 버림받은 이한영의 삶과 죽음

김정일 생일 바로 전날인 2월15일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이한영씨(36) 피격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황장엽 망명 사건과 한보 대출 비리 같은 전대 미문의 대사건이, ...

[미술]인간의 얼굴을 가진 도시 만든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역과 5호선 역은 이름이 다른 만큼 분위기도 다르다. 1호선 역들은 개통된 지 20년이 넘어 시간의 이끼가 낀 대신, 올해 개통된 5호선 역들은 현대적 이미지들...

[세계의 출판]

이라는, 재는 체하는 제목의 사전이 파리 쇠이유 출판사에서 나왔다. 온갖 학문 분야의 전문 용어 사전에서부터 욕 사전에 이르기까지 사전 편찬에 병적으로 집착해온 프랑스 출판계에서도...

[경제 시평]회장님, 통촉하시옵소서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 앤드 투시의 파트너(이사)인 양동표씨가 국제화에 처지고 있는 우리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를 보내왔다. 은 이...

'딴청 경찰'이 가정 폭력 방조

또시작이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려오는 욕설과 비명에 최씨(회사원·경기 시흥시 신천동)는 잠이 깼다. 벌써 열흘째 내리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옆집 오원종씨(50)는 ...

[문화 비평]노씨 비자금은 값비싼 ‘수업료’

모든 언론이 매일 단군 이래 제일 큰도적 이야기로 도배되고 있는 마당에 여기서까지 노태우 사건에 대해 말 참견을 한번 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이 일에 대한 논의와 처벌 과정이...

'생존권'과 '경쟁력'이 맞붙은 한국통신 사태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가 81년 12월 설립 이래 최대 시련에 직면했다. 단일 노조로는 국내 최대(5만2천여 명)인 이 회사 노동조합이 5월26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 것...

일본, 상임이사국 뚫기 총공세

일본이 드디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9월 27일 유엔 총회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

‘反 오자와‘ 정략 결혼

‘야합 정권’ ‘정략 결혼’ ‘일본의 중대 위기’. 일본 언론들은 47년 만의 사회당 출신 총리 탄생을 이렇게 보도했다. 어느 신문은 아예 ‘일본은 이제 끝장이 났다’는 극한 표현...

오자와, 내친 김에 ‘언론 개편’까지?

‘멀리하라, 그러나 결코 그들과 등지면 안된다.’ 이것은 최근 작고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회상록 ≪승리ㆍ패배 그리고 재기에 대한 회상≫에서 후배 정치인들에게 언론과의 관...

아ㆍ태 평화재단 金大中 이사장

“저는 또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사람들의 마음에 묘한 공명음을 던진 정계은퇴 성명과 함께 정치권을 떠난 지 1년3개월. 다른 길로 들어선 김대중 아시아ㆍ...

이제 ‘종탑’은 누가 지키나

약 38년간 종교계의 온갖 불합리와 비상식에 참견해온 종교 연구가 卓明煥씨에게, 그가 각종 집회와 출판물에서 발설하고 써내린 말과 글은 끝내 칼이 되어 돌아왔다. 종교 천국이라는 ...

섣부른 ‘용기’ 重傷 부른다

지난해 12월29일 서울 명일동 신동아아파트에 사는 지모씨(46)는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두명의 자녀와 함께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 스키장을 찾았다. 스키장은 전날의 폭설로 눈이...

1인3역 억척 북한여성

지난번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재하러 북한에 간 기자들에게 질문공세를 펴는 사람 대부분이 여성인 것을 보고 안쓰러운 느낌을 가진 이가 많았을 것이다. 대규모 군중집회와 가두행진이 있을...

환경우호인 출현 갈망한다

일요일, 국립공원 북한산을 찾는 인원은 公稱 10만명이다. 산을 찾는 사람은 대체로 두 부류다. 산자락 계곡 아니면 기껏 약수터까지 올라 여가를 즐기는 遊山客, 그리고 산등성이나 ...

“젊은이들, 좋은 세상 만났구나”

요즘 젊은 사람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가에 대답하기는 참 곤란하다. 동경 같은 데서 전철을 타면 젊은 사람도 많이 눈에 띄지만 뛰어나게 예뻐서 가까이 다가가면 으레 들리는 것은 ...

소련의 정치개혁

모스크바의 시사주간지 의 편집부국장 블라디미르 쿨리스티코프는 페레스트로이카의 경제개혁이 주효하려면 관료의 정책지배를 그러기 위해서는 공산당 독점지배가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

“조의금 절대 받지 말거라”

12월1일 서울 동승동 대학로에서는 우리 민족문화의 큰 봉우리 一石 李熙昇박사의 영결식이 거행되었다. ?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