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소탈한 우상’ 변진섭

1월8일 서울 중고 정동 MBC 라디오 극장에서 있었던 공개 방송 현장. 3백50석의 객석은 겨울 방학중인 중고등학생들로 가득 찼다. 좌석의 8할 이상 여학생들이었다. 감색 외투...

“인기순위가 뭐그리 중요한가”

·10대 청소년이 변진섭씨를 보면 기성을 지르는 등 열병을 앓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나도 기타와 음악에 미친 적이 있다. 만일 그것이 사람이었다면 쫓아다니고 어우성...

동해 바닷가 마을잔치 “굿 잘 치러 복받겠네”

나흘 동안 동해안 별신굿을 벌인 하저리 마을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의 꽤 규모가 큰 어촌이다. 1백76세대 7백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너른 앞바다에 7ha에 으르...

과대포장 우려되는 지자제 정치광고

지방의회 선거가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희망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목동지역에서 부동산업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았지만 튼튼한 정당 연줄이 없어 아예 무소속...

지리산에 싹트운 도시인의 희망

도시적 인간관계, 요란한 소음 속에 묻혀 지내는 도시인들은 자연을 동경하면서도 자연을 모르고 산다. 설혹 자연에 눈이 열려 머무르고 싶은 곳을 발견했다 해도 머물 수 있는 자유마저...

전 월남 해군준위

전 월남 해군준위 출신 레 방씨. 그는 딸부자다. 3남6녀의 자녀 중 장녀와 둘째딸, 장남만이 결혼해서 따로 살고 나머지 6남매는 함께 살고 있다. 1950년부터 사이공에 살아왔지...

산재왕국의 ‘파리목숨’ 노동자

“지난 11월15일 (주)풍산 안강공장에서는 안전사고로 14명이 중화상을 입어 현재 3명이 숨지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유명가수의 교통사고는 크게 보도되지만 14명의 노동자...

“인플레 유령이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시대’가 우리 곁을 서성거린다. 물가는 두자리대로 뛰어오를 조짐이다. 지난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5% 내외로 발표되었다. 지수물가가 두자리수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소비자 광고의 진실은 절반의 진실

최근 ‘정보성 광고’가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을 인식시키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이미지광고 차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상품의 장점을 나열함으로...

시원한 ‘얼음수영’

추위가 들이닥치자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벗고 바다로 달려나갔다. 以冷治冷의 ‘얼음바다수영’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조각조각 밀려오는, 얼음 머금은 파도를 바라...

“민족정신의 큰 흐름 잇는다”

사회과학 시대였던 80년대를 지나온 대학가 일각에서 최근 전통무예의 바람이 일고 있다. 70년대 대학문화를 이끌어논 탈춤 현상을 연상시키는 이같은 움직임은, 전통무예가 민족사와 흐...

부활하는 ‘지킴이’ 전통무예

“지킴이의 법은 그렇지 않소.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며 적마저 지켜서 살리는 活法이니, 풀어서 춤추면 살풀이요, 신명을 돋구면 사당놀이며, 경건함을 돋구면 정재요, 치료에 임하면...

富의 ‘명문’ 압구정동 그늘없는 아파트촌

택시운전사로부터 잘해야 “자가용 놔두고 왜 택시를 타느냐”고 가볍게 ‘찍는’ 소리를 듣거나, 심하면 거스름돈도 못받고 쫓기듯 내려야 하는 사람들. 과소비ㆍ불로소득 계층 하면 첫 번...

망년회

연말이면 망년회로 사회 전체가 떠들썩하다. 이를 놓고 한해를 정리하는 ‘바람직한 모임’이라는 주장과 ‘망녕회’라는 반론이 팽팽하다. 두 직장인의 양론을 들어본다.찬성 / 이후영 금...

뼈빠지게 일했지만 ‘달동네살이’

“아홉살 때부터 남의집살이를 했어요. 워낙 못하니까 먹는 것이라도 제대로 먹으라고 어머니가 부잣집에 보낸 것이지요. 그때부터 경북 왜관과 서울을 떠돌아 다니면서 30년간 뼈빠지게 ...

해방 문고리 쥔 ‘인간의 절반’

여성학이란 한마디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당하는 현실을 밝혀내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이뤄가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여성학이 하나의 학문으로서 독립적 체계를 갖춘 ...

즉석식 복권

지난 9월 이후 3개 은행에서 동시에 발매하고 있는 즉석식 복권이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를 두고 ‘공익자금조성ㆍ오락문화정착’ 이라는 긍정론과 ‘행정편의주의ㆍ사행심조장’이라...

[건강]만병의 뿌리는 ‘먹거리’

나무로 집을 지으면 木造건물이고 철근으로 지으면 철근 콘크리트건물이된다. 어떤 재료를 써서 집을 짓느냐에 따라 건물이 만들어지듯, 무엇을 먹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 몸이 만들어진다....

“육류 먹지 말라고 말한 적은 없다”

한때 ‘이상구건강신드롬’이란 사회적 현상까지 몰고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재미의학자 李相玖씨(47ㆍ미국 위마자연요법연구소)가 1년10개월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두레선교훈련원(경...

수사반장 최중락 ‘40년 전쟁’

“이빨빠진 호랑이가 무슨 취재감이 된다고….”‘포도대장’ 崔重洛 총경은 올 연말로 마감을 하게 되는 40년 수사관생활이 못내 아쉬운 듯 첫마디를 이렇게 건넸다. 키 1m75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