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전쟁 물로 보면 물 먹지

지난 20세기가 엑손 모빌·브리티시 페트롤륨·로열 더치셸 등 석유 메이저의 시대였다면, 인류가 이제 막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21세기는 비방디·수에즈리요네즈 데조·백텔 등 ‘물 회...

EBS 특강 신학자 현경 교수

외국 영화에 나오는 소품 같은 피크닉 가방. 왼쪽 가슴 위에는 커다란 꽃. 2주 전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교육방송(EBS) 화면에 등장하는 현경 교수(본명 정현경·미국 유...

부시 “유럽을 손에 쥐고 말겠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임 클린턴 정부가 ‘로마 조약’에 서명한 것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국제형사재판소 출범에 재를 뿌린 것은 지난 5월 초. 21세기 평화 보장에 중요한 토대가...

살아 남은 자의 부끄러움

1980년 5월에 나는 스물두 살이었다. 지금 나는 꼭 그 갑절의 나이가 되었다. 그 해 5월에 대학 졸업반이었던 나는 지금 한 인쇄업체의 계약직 사원이다. 그 5월의 기억들이 또...

중앙아시아 둘러싼 미국·유럽·러시아 패권 전략

독일과 나토 회원국들은 미국이 테러 전쟁을 빌미로 중앙아시아에 대한 패권을 확립하고 카스피 해 유전 지역을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토군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나토는 지난 10...

오뉴월에 벌벌 떠는 외국인 노동자들

특별 단속으로 2천여명 연행…"동물 취급 하지 말라" "이미그레이션(출입국관리국)이 떴다!" 지난 6월18일 점심을 먹던 압둘 슈만 씨(28·가명)는 숟가락을 내던졌다. 그는 동료...

'안개 속 엽기극' 네팔 궁중 참사

국왕 가족 피살사건, 갈수록 의문 커져…신임 국왕·총리의 '제거설' 제기돼 신비의 나라' 네팔이 세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고 있다. 그 발단은 지난 6월1...

백골단보다 더 센 '화타대' 떴다

시위자 추적에서 체포에 주력하는 '화염병 전담 기동 타격대' 지난 2월21일 민승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천주교 성지를 어지럽힌 데 대해 유감의 뜻...

부평은 지금도 '겨울 공화국'

"알몸 수색 당했다" 주장도…대우차 공권력 투입 후 '인권 유린' 고발 줄이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김용환씨(32)는 밥맛을 잃었다. 게다가 김...

‘풀뿌리 혁명’뒤에 운명의 두 여인 있었다

타이완 역사를 바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정치적 성공은 두 여인과의 숙명적인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한 여인은 인간 천수이볜의 인성(人性) 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또 한 여...

시민 계엄령 시대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당시의 대통령 윤보선은 “올 것이 왔다”라고 말했다. 그 진위를 둘러싸고 많은 말이 있었지만 적어도 정변의 정치학에서 볼 때는 중요한 단서로 기...

양은파 ‘넘버 2’ 강영신 풀려날까

밀레니엄 사면. 새 천년을 맞아 김대중 정부가 단행할 대규모 사면을 일컫는말이다. 올해 성탄절을 전후해 사면자와 감형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죄수들은 혹시 사...

오홍근 국가홍보처장 “언론의 정부 비판, 정도 벗어났다”

오홍근. 한국 언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름이다. 그는 사회부장 시절 〈월간 중앙〉 88년 8월호에 ‘청산해야 할 군사 문화’라는 칼럼을 썼다가 정보사 소속 현역 군인한테 칼...

한국에서 따돌림 당한 버마 망명정부의 희망

미얀마 군부의 강자 네윈 원수가 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한때 평화스럽고 부유했던 불교 국가 미얀마는 오늘날 세계 최장의 군사 정부 통치를 받고 있다.88년 8월8일. 이 날은...

[출판] ‘테크노 스릴러’

6월13일 05시26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남동쪽 45㎞ 해상. 경북함이 공격을 시작했다. 한국 고속정들은 서쪽으로 돌진했다. 경북함 반대쪽에 있던 성남함이 함포를 쏘기 시...

[출판] ‘테크노 스릴러’

6월13일 05시26분,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남동쪽 45㎞ 해상. 경북함이 공격을 시작했다. 한국 고속정들은 서쪽으로 돌진했다. 경북함 반대쪽에 있던 성남함이 함포를 쏘기 시...

“북한 쿠데타 · 계엄령 소문은 낭설”

북한 관련 정보는 확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북한 정세와 관련한 긴박한 정보가 흘러나올 때 언론은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 ‘특종’을 놓칠 것인가,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이를...

탐라섬 ‘4월의 비극’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도의회 소속 4 · 3피해신고센터에 한 할머니가 찾아왔다. 도의회가 4 · 3특별위원회(4 · 3특위)를 구성하고 피해신고를 접수하기 시작한 것은 94년. 그로부터 3년...

“4 · 3당시 계엄령은 불법”

4 · 3발발 초기와달리 학살이 극심해진 것은 이른바 초토화 작전이 개시되면서부터였다. 이는 48년11월17일 이승만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을 근거로 실시한 작전이었다. 그런데 지...

배용균 감독의

배용균 감독 앞에서 무색해지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영화가 협업 장르라는 것, 그리고 팔기 위해 만드는 상품이라는 것. ‘내 영화에 코를 대면 내 냄새가 난다, 내 영화는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