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 핵심 현안 사업 해결 위해 뚜벅뚜벅 가겠다”
  • 심충현 대구경북취재본부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19.07.21 14:00
  • 호수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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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대구통합신공항·대구광역시청 부지 선정 계획대로 진행될 것”

대구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 선정 등 대구시의 현안 사업들이 올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심했던 사업들이니만큼 어떤 결정이 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통합신공항 이전 문제는 올해 안에 ‘경북 군위군 우보’와 ‘의성군 비안, 군위군 소보’ 중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복병이 생겼다. 동남권신공항 가덕도 재추진을 바라는 부산·울산·경남과 이를 반대하는 대구·경북 간 갈등의 불씨가 대구로 튄 것이다. 동남권신공항 전면 재검토와 대구공항 존치 등 대구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기존 입장과 전혀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사업진행의 발목이 잡혔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시사저널과 만난 자리에서 “동남권신공항과 대구통합신공항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그동안 오랜 진통을 견딘 끝에 이 단계까지 오게 됐다. 반드시 올해 안에 대구통합신공항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 선정도 올해 안에 결정될 예정이지만 유치전에 뛰어든 중구와 북구, 달서구, 달성군 가운데 북구를 제외한 3개 기초단체가 공론화위 안에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치권에서 지역구 입장을 고려해 신청사 입지 선정을 내년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 시장은 대구시의 현안 사업들을 올해 매듭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 대구광역시
ⓒ 대구광역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을 두고 지역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갈등이 심하다.

“대구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이 연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 주장처럼 민간공항 존치, 군공항 단독 이전은 불가능하다. 일부 반대가 있거나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설득하면서 갈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 현재 광주시는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두고 전라남도 지자체의 반발로 한 걸음도 못 떼고 있고, 경기도 수원시는 화성시의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대구시만 앞서 나가고 있다. 대구통합신공항을 이전하게 되면 그 자체가 하나의 대역사이며, 항공 물류가 원활해져 대구·경북의 거점 공항이 생기는 것이다. 대구·경북의 10년, 20년, 30년 뒤 후손이 먹고살 신성장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구통합신공항 최종 이전 부지를 연내 확정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사업이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다.”

대구통합신공항이 이전되고 나면 후적지인 대구 군공항(K-2)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군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몇 차례 용역이 있었지만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사업비를 충당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음 피해, 고도 제한에서 벗어난 대구도심의 장기적 관점에서 주변 약 1000만 평 규모에 대해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가 참여하는 신도시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행정수도가 옮겨간 푸트라자야와 같은 수변도시로 개발하고,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에 있는 클락키와 같이 수변과 수변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상업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엔 대구만의 독특한 신교통 수단을 내부교통망으로 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후적지뿐만 아니라 고도 제한과 소음 피해 등에서 해제되는 북구, 동구를 잇는 개발계획도 청사진 속에 함께 담을 계획이다.”

대구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 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 대구광역시
대구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 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권영진 대구시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신청사 건립 부지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청사 유치를 추진하는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 대구시 자치구들은 공론화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았다. 지난 4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 발족과 함께 신청사 유치를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뜨거운 게 사실이다. 앞으로 사전조사, 시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후보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확보해 오는 12월 시민평가단의 공정한 평가를 거쳐 최종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가 대구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만큼 신청사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다. 앞으로도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모든 절차를 조례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현재 신청사 건립의 방향과 규모를 담을 기본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월16일에는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기본구상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구와 경북 구미의 극한 대립을 불러왔던 취수원 이전 문제도 오는 11월쯤 정부 용역 결과가 나온다. 취수원 갈등을 이번엔 끝낼 수 있나.

“취수원 이전은 구미시와의 입장 차이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었지만 정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과 ‘구미산단 폐수무방류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 두 가지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기로 구미시장과 합의했다. 환경부는 연구용역 결과물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종합적인 낙동강 물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용역 전반에 걸쳐 적극 대응하겠다.”

민선 6기 ‘대구혁신 시즌1’이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 7기 ‘대구혁신 시즌2’는 어떻게 진행되나.

“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 행복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민선 7기 재임 1년이 지난 현재 행복한 변화,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 5대 신산업을 통한 성장 토대는 갖췄다고 본다. 본격 가동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 방치돼 있던 서대구 화물역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으로 재탄생해 동서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산업의 대동맥이 될 대구산업선은 예타 면제가 확정돼 전액 국비로 시행하게 된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도 기본구상 28년 만에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대구·경북 상생의 첫 단추를 끼웠다. 국내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쿠팡의 국가산단 입주도 확정됐다. 시민들이 준 소명대로 중단 없는 대구 혁신을 이어가겠다.”

뿌리를 같이해 온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해 많은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8월 한뿌리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시·도지사 교환근무, 국·과장급 인사교류 추진 등 대구와 경북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북 상생장터 개설, 2020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공동추진 등 전 분야로 상생의 패러다임을 확대하고 있다. 또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550만 시·도민들이 하나가 되는 메가시티로 도약할 계획이다.”

시장 3선과 대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는 게 지역 정계의 시각이다.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

“5년 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이제는 눈앞의 결과물로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3선, 대선에 대해 말들이 나오는 모양인데,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10년 후 대구 시민들에게 평가받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후에 시민들이 제게 새로운 소명을 주신다면 그것에 따르겠다. 현재가 중요하다. 민선 7기 남은 3년의 목표는 공항, 물, 신청사 3대 현안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과 지난 5년간 흔들림 없이 준비해 온 변화와 혁신의 열매를 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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