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TK(대구‧경북) 공략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호남후보 한계론’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TK에서 유의미한 지지가 필요한 입장이다. TK는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한 ‘2020 경북포럼’에 연사로 참석했다. 이 행사는 지역언론인 경북일보가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에 대해 강연했다. 이 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 공동주관했다. 또 경북포럼위원회 및 23개 지역위원회가 후원했다.
'친노'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주도로 포럼 만들어
이 의원의 강연 이후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전창록 경북도경제진흥원장 등이 패널로 나와 TK 사회·경제·교육 분야 변화와 위기 대응 방법 등을 모색했다. 총선 후 의원 자격으로 TK행사에 연사로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TK에서 이 의원 지지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주목받는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주도로 ‘코로나19 국난극복 이후 대구경북 균형발전을 위한 포럼’(가칭)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