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참기 힘든 남성 ‘전립선’ 진단 필요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7.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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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약물과 수술로 치료 가능…방치하면 방광 기능에 악영향 

소변의 횟수가 증가하고 자는 도중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고 심한 경우 소변을 흘린 경험이 있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은 요실금과 비슷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60대 남성의 6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보기가 힘들어진다. 이 영향으로 방광의 소변 저장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진다. 배뇨 기능도 떨어져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며 중간에 끊어지기도 한다. 

드물게는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신장 기능의 상실, 요로 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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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 등을 이용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눈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이 잘 나오도록 한다. 

약물은 효과도 좋지만 부작용도 적지만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 진행한다. 내시경으로 막혀있는 요도를 뚫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다. 특별한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없다.

하지만 전립선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약 10년 정도 후 약 10%에서 재수술이 필요하다. 또 수술 후 출혈이나 전해질 이상, 수술 후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김형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면 배뇨가 아예 되지 않은 요폐가 유발될 수 있고 심하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돼 방광 기능 회복이 불가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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